[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타자는 잘 쳤고 투수는 잘 던졌다. 그러나 투타보다 더욱 빛난 건 수비였다. 박해민의 ‘수퍼 캐치’가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원삼은 올해 유난히 KIA에 약했다. 8⅓이닝 동안 피안타가 15개. 그 중 피홈런이 5개였다. KIA전 평균자책점은 14.04에 이르렀다. 삼세번은 다르다던 장원삼은 6일 대구 KIA전에서 호투했다.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
그러나 5회 들어 흔들렸다. 6-0으로 앞서다 이범호(1점)와 백용환(2점)에게 잇달아 홈런을 허용했다. 장원삼이 KIA 타자들에 뭇매를 맞은 적이 많았기에, 분위기가 묘했다. 삼성의 ‘원사이드’로 흐르던 게 KIA로 기울어지는가 싶었다.
삼성이 5회 1점을 추가했으나 2사 만루 기회를 놓쳤다. 불길했고 불안했다. 위기 뒤 찬스, 그리고 찬스 뒤 위기다. 아니나 다를까. 곧이은 KIA의 6회 공격은 매서웠다. 김원섭의 안타. 장원삼은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 박해민은 6일 대구 KIA전에서 6회 김주찬의 타구를 잡으면서 삼성의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류중일 감독은 “박해민의 멋진 수비 덕분에 흐름을 우리가 가져가는 계기가 됐다”라며 박해민을 칭찬했다. 장원삼도 박해민에게 공을 돌렸다. 장원삼은 “흐름이 뒤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박)해민이의 수비 덕분에 힘을 낼 수
한편, 장원삼은 시즌 9승째(8패)를 기록했다. 장원삼이 1승만 추가하면, 삼성은 팀 선발진 전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다. 장원삼은 “나만 10승을 못 채웠다. 빨리 해야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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