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8일 레바논 징크스 격파에는 중앙 침투 전술이 큰 역할을 했다.
경기 시작 직후 전력 열세를 감지한 레바논이 내려서며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두 번의 중앙 침투 패스로 의외로 쉽게 0의 균형을 깼다.
한국시간 8일 밤 11시 레바논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레바논간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G조 3차전.
전반 21분 아크 정면에서 기성용의 낮고 빠른 전진 패스를 전해 받은 석현준이 안정적인 두 번의 터치로 문전을 향해 달려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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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원을 풍요롭게 만드는 세 선수. 왼쪽부터 정우영, 권창훈, 이청용. 사진=MK스포츠 DB |
기성용은 그 이후에도 페널티박스 부근 석현준을 향한 전진 패스를 시도, 측면에 의존하지 않는 '정면 승부'를 시도했다. 중앙에 많은 수비 숫자를 둔 레바논은 이 패스들에 마구 흔들렸다.
2~3번째 득점도 가운데에서 시작해 가운데에서 만들어졌다.
전반 26분 하프라인에서 구자철이 압박해 뺏은 공을 권창훈이 잡아 역공에 나섰다. 권창훈이 40m 가까이 전력질주한 구자철에게 다시 내주는 장면에서 하맘의 왼발에 걸려 자책골을 얻었다.
후반 25분에는 권창훈이 감각적인 터치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측면에서 시작한 득점 장면이 없다는 건 약점으로 볼 수도 있다. 그만큼 측면 크로스 공격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걸 방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 밀집 수비 사이를 비트는 패스, 슈팅 한 방은 레바논 징크스를 부술 만큼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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