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넥센 선발 투수 오재영(30)이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서 조기 강판을 당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부터 이날 등판까지 갈수록 불안감은 쌓이고 있다.
오재영은 10일 마산 NC전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오재영은 고관절 부상으로 올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완치한 오재영은 지난달 21일 목동 SK전에서 구원 등판(1이닝 무실점)으로 복귀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오재영의 복귀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부진한 토종 선발진에 보탬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오재영은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전부터 선발 등판의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오재영은 4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볼넷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다음 등판도 나아진 모습은 없었다. 오재영은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8피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팀 타선이 경기를 뒤집으면서 패배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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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선발 투수 오재영이 10일 마산 NC전에서 2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하지만 1회부터 힘겨웠다. 오재영은 박건우에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모창민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줬다. 나성범에도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는 계속 됐다.
투구수는 계속 불어났다. 오재영은 2사 1,2루에서 이종욱에 좌전 적시타를 맞은 뒤 폭투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1회에만 35개의 공을 던졌다.
위기는 이어졌다. 오재영은 0-3으로 뒤진 2회 1사 2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유격수 김하성의 호수비에 실점을 막았다. 김하성은 박민우의 유격수 방면 땅볼을 가까스로 잡아 2루 주자 김성욱을 3루 송구로 잡았다.
팀 타선이 3회 홈런 3방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오재영의 어깨는 가벼워지지 않았다. 오재영은 3-3으로 맞선 3회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에게 좌전 안타와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를 다시 맞았다.
염 감독은 결국 결단을 내렸다. 오재영은 김대우에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오재영은 세 번째 선발 등판 기회에서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선발 등판이 이어질수록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이닝 소화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토종 선발진에 대한 넥센의 고민은 여전히 계속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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