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연승을 해도 연패를 할 수 있는 것이 야구다. 그래서 안심할 수 없다.”
김경문 NC 감독은 최근 이같이 말하면서 2위 수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김 감독은 항상 조심스럽다.
↑ NC가 9월에 부진하면서 김경문 NC 감독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후 5회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내줬다. NC는 3-5로 뒤진 7회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9회 2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등 경기를 뒤집는 것은 실패했다.
NC는 이날 패배로 최근 9월 9경기에서 3승6패가 됐다. 2연패만 3번이었다. 71승51패2무로 3위 넥센(70승55패1무)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NC는 지난 8월 19승(5패)을 거두면서 ‘쾌속 질주’했다. 1위 삼성 라이온즈를 1.5경기 차로 압박했다. 3위 두산 베어스와는 3.5경기 차로 앞서 다소 여유를 갖고 9월을 맞이했다.
그러나 9월 들어 2연패에만 3번을 당하면서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특히 9월 첫 두 경기였던 마산 삼성전에서 모두 진 것이 뼈아팠다.
NC는 지난 1~2일 재크 스튜어트와 에릭 해커를 선발 투수로 각각 내세우고도 삼성에게 모두 졌다. 1일 경기에서는 역전패, 2일 경기에서는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대패하는 등 타격도 컸다.
주춤했던 NC는 지난 6일 수원 kt위즈전,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각각 스튜어트, 해커의 호투를 발판삼아 2연승을 달렸다. 분위기 반등에도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불펜진이 발목을 잡았다. 하루 전날 KIA전에서는 6회 최금강이 연속타자 홈런을 내주는 등 흔들리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한 시즌 내내 큰 버팀목이 되준 NC 불펜진은 9월에만 2패를 당하면서 평균자책점은 8.22로 치솟았다. 9월 팀 불펜 평균자책점 순위는 9위에 불과하다.
최근 부진의 흐름은 결국 상대 전적 9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넥센전에서도 이어졌다.
김 감독은 이번 넥센전을 앞두고 “올 시즌 우리가 넥센한테 많이 이겼다
NC는 11일 현재 정규리그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2경기를 앞두고 3위와 5경기 차로 앞서 있어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한 김 감독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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