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전성민 기자] 시즌 내내 깨어나지 않았던 SK 와이번스의 타선이 마침내 살아났다. 길었던 터널에서 벗어났다.
SK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9-4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SK는 4연패에 빠진 한화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9승7패로 우위를 점했다.
전날 11안타 5볼넷을 집중시키며 8-1로 이겼던 SK는 이날도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10안타 12볼넷으로 9점을 뽑았다.
↑ 박정권 사진=MK스포츠 DB |
SK 타선의 안정감은 선발라인업을 보면 알 수 있다. 올 시즌 SK 선발 라인업은 변동이 심했다. 거의 매경기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최정, 김강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도 많았다.
SK는 11일 조동화 박계현 이명기 정의윤 박정권 이재원 박재상 이대수 김성현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10일 경기 한 타자만 빼고 같았다. 전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십자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은 박진만 대신 이대수가 선발로 나섰다.
최근 SK는 부진한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브라운을 119경기에 출전시키며 충분히 기회를 줬고, 기다려줬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시점. SK는 현재 가장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 타선을 꾸렸다.
이는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정의윤, 박정권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가운데, 박재상, 이대수, 김성현이 하위 타선에서 힘을 보태주고 있다. 상대 팀 입
SK는 선발과 불펜이 안정 돼 있는 팀이다. 관건은 타선이었다. 시즌 내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고, SK는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 시즌 전에 그렸던 야구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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