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최대검색엔진 ‘구글’에 ‘스페셜 원(Special One)’을 입력하면 조제 모리뉴(52·포르투갈) 첼시 FC 감독의 신상정보가 우측에 출력된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온리 원(Only One)’이라고 자부하는 모리뉴에게 견디기 힘든 굴욕의 연속이다.
첼시는 12일(한국시간) 에버턴 FC와의 2015-16 EPL 5라운드 원정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최근 2연패이자 이번 시즌 1승 1무 3패 득실차 –5 승점 4의 저조한 리그 성적이다.
모리뉴는 2004년 6월 2일~2007년 9월 20일 첼시 감독을 역임한 후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2013년 6월 3일 첼시로 복귀했다. 첼시 첫해인 2004-05시즌 EPL 38경기 15실점이라는 인상적인 수비력으로 정상에 오른 것은 아직도 이야기된다.
2004-05 EPL에서 첼시가 12실점을 하기까지 무려 32경기가 걸렸다. ‘스페셜 원’이나 ‘온리 원’이라는 자칭이 허세로 보이지 않는 실적이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2015-16시즌에는 EPL 5경기 만에 12골을 내줬다. 단순비교로는 이번 시즌 수비력이 2004-05시즌의 15.6% 수준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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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뉴 첼시 감독이 에버턴과의 2015-16 EPL 5라운드 원정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을 보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모리뉴가 ‘첼시 감독’으로 EPL 2연패를 한 것은 무려 3416일(만 9년4개월6일) 만의 일이다. 그러나 2005-06시즌에는 고작 0-1의 연속이었다면 이번에
기복 없는 수비와 연패의 최소화는 리그라는 장기레이스에서 우승을 다투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첼시는 EPL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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