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김성욱(22)에게 올 시즌은 도약의 한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
김성욱은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두 타석 만에 4타점을 올렸다. 1회 투런 홈런(시즌 3호)으로 선제점을 올린 그는 2회 1사 만루에서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날 김성욱의 성적은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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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김성욱은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공수에서 쓰임새도 커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인 입단 4년차인 김성욱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30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1할8푼5리에 그쳤다. 올 시즌도 주전은 아니다. 그러나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실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올 시즌 109경기에서 타율 2할8푼(143타수 40안타) 22타점으로 쏠쏠하다.
특히 전반기 67경기에서 타율 3할2푼5리(83타수 27안타)의 뜨거운 방망이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성욱의 쓰임새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커지고 있다.
우선 제4의 외야수로 김종호, 이종욱, 나성범의 뒤를 받친다. 주전들의 성적이 확고해 선발 기회는 많지 않다. 그러나 김경문 NC 감독은 주전들의 컨디션 난조나 부상이 찾아오면 주저 없이 김성욱을 선발 명단에 올린다.
지난 달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김종호가 손가락 부상을 입자 김성욱은 곧바로 대주자로 나갔다. 이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기도 했다.
김 감독은 또 지난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상대 선발로 양현종이 나오자 김종호를 대신해 김성욱을 투입했다. 김종호가 올 시즌 양현종에게 무안타로 약했다는 점이 이유였다.
김성욱이 기회를 잡는 이유는 또 있다. NC는 1번 박민우를 시작으로 김종호, 나성범, 에릭 테임즈 등 4번 타순까지 좌타자 일색이다. 반면 우타자 중에서는 이호준을 제외하고 장타를 때리는 선수가 다소 부족하다.
때문에 김 감독은 팀 내 젊은 우타자들이 성장하기를 원하고 있다. 김 감독은 “오른손 타자들이 잘해줘야 하는데...”라고 자주 말한다. 때문에 김 감독은 상대 선발이 좌투수일 경우 김종호를 대신해 김성욱을 자주 내보내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김종호가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이 2할7푼2리(136타수 37안타)로 약한 편은 아니다. 그만큼 김성욱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여기에 김성욱은 강한 어깨를 갖춰 경기 후반 대수비로도 나선다. 올 시즌 여러 차례 보살을 기록하면서 ‘강견’을 자랑했다.
김성욱은 지난 달 “올 시즌 나에게 기회는 계속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말처럼 그는 이후에도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그리고 NC의 공수 미래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kjlf20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