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득점 잔치’를 벌였다. 강정호(28)는 빠졌다.
피츠버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4연전 세 번째 경기에서 10-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85승 56패를 기록한 피츠버그는 같은 날 신시내티 레즈 원정에서 2패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5게임 차로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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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모스가 만루홈런을 때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무사 1, 2루에서 앤드류 맥커친의 우전 안타, 아라미스 라미레즈의 3루수 옆 빠지는 2루타, 다시 무사 만루에서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2타점 중전 적시 안타가 연달아 터지며 점수를 뽑았다. 1사 1, 3루에서 조디 머서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들어오며 5-0이 됐다.
피츠버그의 공격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4회 2사 1루에서 라미레즈가 좌익수 왼쪽 빠지는 2루타로 1루 주자 조시 해리슨을 들여보냈고, 상대 선발을 끌어내렸다.
두 번째 투수 카일 로시를 상대로 득점 기회를 찾지 못하던 피츠버그는 7회 세 번째 투수 세자르 히메네즈를 맞아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마이클 모스가 우측 담장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피츠버그의 두 번째 대타 홈런이자 지난 2013년 5월 22일 트래비스 스나이더가 시카고 컵스전에서 기록한 이후 첫 대타 만루홈런이다.
그사이 마운드에서는 선발 제프 로크가 선전했다. 6 1/3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이날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
6회까지 2루타 2개를 산발로 내주며 상대 타선을 막은 그는 7회 내야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린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 다음은 제러드 휴즈 차례였다. 늘 그렇듯, 불펜에서 마운드까지 전력질주하며 등장한 그는 첫 타자 루이스 사르디나스를 좌익수 뜬공, 네빈 애슬리를 3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사르디나스의 뜬공 때 3루 주자가 들어오며 로크의 실점으로 기록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승리를 직감한 듯, 8회초 수비 때 맥커친, 라미레즈, 프란시스코 서벨리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8회에는 조 블랜튼이 2사 1루에서 라이언 브론에게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를 허용, 추가 실점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지난 3일 피츠버그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4 1/3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을 치렀던 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강정호는 경기에 뛰지 않았다. 허들 감독의 말대로 벤치에서 경기를 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그는 14일 4연전 마지막 경기 출전을 노린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