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내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만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이종운 롯데 감독)
치열한 5강 싸움에 합류한 롯데는 결승전이라는 심정으로 매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런 마음가짐 탓일까. 다소 선선해진 9월이지만 타오른 기세가 식지 않고 있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두산를 완파하고 뜨거운 9월을 이어갔다.
롯데는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8-2로 승리했다. 시즌 63승 1무 67패를 기록한 롯데는 단독 5위를 수성했다.
롯데는 9월 들어 투타에서 완벽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는 9월 팀 타율(3할6리)과 팀 평균자책점(3.24)에서 선두에 올랐던 상황. 이 감독도 최근 상승세에 대해 “선수단이 알아서 잘 해주고 있어 기세가 좋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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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외야수 짐 아두치가 1회 선제 스리런 아치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이 홈런으로 허준혁은 무너졌다. 롯데는 볼넷 2개를 얻어낸 뒤 안중열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허준혁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7회까지 단 1안타만을 허용하면서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5회 2사 2루 상황이 이날 허용한 유일한 득점권 찬스였다.
롯데 타선은 바뀐 투수 윤명준에 5회까지 주춤했다. 하지만 6회 바뀐 투수 오현택에 볼넷과 2루타를 얻어내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오승택과 안중열이 2타점 적시타와 희생 뜬공을 날려 순식간에 3점을 더했다. 찬스에서 롯데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롯데는 8회 구승민이 홍성흔에 적시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하지만 홍성민과 김승회를 남은 이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롯데의 경기력이었다. 두산과 2주에 걸쳐 연속 3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첫 단추도 잘 꿰맸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오늘만 바라보는 롯데의 무서움을 잘 보여준 한 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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