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득점자 등극을 온전히 기뻐할 수 없게 됐다. 주전만 3명이 다쳤다.
레알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2015-16 챔피언스리그 A조 1차전 홈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페널티킥 2득점 포함 3골을 넣은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본선 통산 80골로 대회 득점 1위로 올라선 동안 공격수 가레스 베일(26·웨일스)과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9·스페인)·라파엘 바란(22·프랑스)이 줄줄이 다쳐 교체되는 비극이 연출됐다.
스포츠방송 ESPN은 “베일이 종아리 근육 문제로 최소 2주간 결장한다”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 원정과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 2연전에 뛸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전은 오는 10월 5일, 유로 2016 예선 B조 마지막 2경기는 11(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4일(안도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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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일(11번)이 샤흐타르와의 2015-16 챔피언스리그 A조 1차전 도중 다치자 구단 의료진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2013-14 스페인 라리가 챔피언 아틀레티코와의 대결은 우승경쟁 및 마드리드 더비라는 점에서 레알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 웨일스는 유로 2016 예선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승점 18로 B조 1위에 올라있다. 조 2위 안에 들면 사상 첫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
9400만 유로(1255억6520만 원)라는 세계프로축구 이적료 공동 1위로 레알에 입단한 베일에게 아틀레티코 원정은 빠지면 곤란한 경기다. 유로 2016 예선 잔여경기도 웨일스 최초의 본선행이 걸려있는 데다가 그동안 8경기 6골 2도움으로 조국 공격을 주도했기에 절대 결장하고 싶지 않을만하다. 빠른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타박상인 바란과 어깨를 다친 라모스의 상태는 베일만큼 심각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장이자 수비 핵심인 라모스와
레알은 수비수 다닐로(24·브라질)와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24·콜롬비아)도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흉부 좌상인 다닐로는 10월 9일 돌아올 예정이나 근육 문제가 있는 하메스의 복귀일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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