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벤투스 FC가 최근 기세등등하던 맨체스터 시티를 원정에서 잡고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실로 오랜만에 잉글랜드에서 거둔 값진 승리이기도 하다.
유벤투스는 16일(한국시간) 맨시티와의 2015-16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조별리그 D조 1차전 원정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12분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31·이탈리아)의 자책골로 선제실점했으나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29·크로아티아)와 알바로 모라타(23·스페인)가 후반 25분 동점골, 36분 결승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996-97 챔피언스리그 C조 5차전(1-0승)을 마지막으로 유벤투스는 유럽클럽대항전 잉글랜드 원정에서 도통 이기질 못했다. 무려 6874일(만 18년9개월27일) 만에 잉글랜드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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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벤투스 선수들이 맨시티와의 2015-16 챔피언스리그 D조 1차전 원정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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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벤투스 최근 잉글랜드 원정 13경기 성적 |
‘잉글랜드 무승’ 동안 유벤투스는 11전 3무 8패 10득점 22실점으로 고전했다. 경기당 1득점 미만의 빈공과 2실점의 허술한 수비가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2001-02시즌부터 2009-10시즌까지는 7연패라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최근 유벤투스 잉글랜드 13경기에서는 맨유가 4차례 대결로 가장 많이 싸웠다. 상대전적 1승 1무 2패. 2번 경기한 아스널(2패)·첼시(1무1패), 1번씩 만나 패한 풀럼·뉴캐슬·리버풀에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맨시티는 해당 기간 유
이번 시즌 맨시티는 5전 전승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독주하고 있다. 그러나 유벤투스를 맞아 공식경기 635분 만에 실점하는 등 제대로 혼이 났다. 근래 9경기 2실점을 자랑하던 수비력도 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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