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아스널은 벵거 감독 부임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자연스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이다. 지난 1999-00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 피오렌티나(이탈리아)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한 뒤 첫 관문에서 짐을 싼 적이 없다.
아스널은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2강 2약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면 또 다를지 모른다. 아스널은 오는 17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자그레브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와 맞붙는다(프로토 승부식 72회차 대상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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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널의 외질은 지난 1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토크 시티전에서 환상적인 패스로 월콧의 선제골을 도왔다. 사진(英 런던)=AFPBBNEWS=News1 |
아스널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골키퍼 체흐만 보강했다. 최전방 공격수,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은 지지부진했다. 그 결과, 득점력이 떨어졌다. 아스널은 지난 8월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거뒀다. 득점은 3골에 불과했으며 그마저도 자책골이 2골이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월콧과 지루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창의적이면서 약속된 플레이로 골을 넣었다. 골포스트 강타, 골키퍼 선방 등 불운 속에서도 아스널 다운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무패의 D.자그레브
디나모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산실이다. 크로아티아의 스타들이 디나모 자그레브를 거쳐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크로아티아 리그 최강으로 통산 17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15-16시즌에도 5승 4무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그 무패 행진이 올 시즌만이 아니다. 디나모 자그레브는 지난해 11월 28일 UEFA 유로파리그에서 아스트라 지우르지우(루마니아)에게 0-1로 패한 이후 공식 41경기 연속 무패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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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나모 자그레브는 최근 공식 41경기 연속 무패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크로아티아 자그레브)=AFPBBNEWS=News1 |
디나모 자그레브는 공격력도 화끈하다. 올 시즌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20골을 터뜨렸다. 리그 내 최다 득점 1위다. 다만 기복이 있다. 1득점 이하 경기도 4번. 특히,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는 득점 못지않게 실점이 많다.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12골을 넣고 15골을 내줬다.
역대 전적은 아스널의 우세. 2006-07시즌 한 조에 속했으며, 아스널이 홈과 원정에서 모두 승리했다. 자그레브 원정에서는 3-
아스널은 UEFA 챔피언스리그 18시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러나 무적의 팀은 아니다. 5승 1무를 기록한 2005-06시즌 이후 매 시즌 최소 1패는 했다. 특히 원정 성적(11승 6무 10패)이 딱히 좋지도 않다. 원정에서 꼭 1번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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