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나 때문인 것 같아 미안했다. 1구, 1구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다.”
SK와이번스의 마무리 투수 정우람(30)이 충격 역전패에 입술을 꽉 깨물었다. 팀의 수호신으로서 제 역할을 못한 것 같아 못내 미안했다. 하지만 1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완벽 세이브를 올리며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SK는 15일~16일 이틀간 열린 삼성과의 주중시리즈서 2연승을 거뒀다. 지난 13일 마산 NC전 충격 역전패의 기억을 완전히 씻어내는 귀중한 승리. 동시에 2경기 모두 3점 차 이내 접전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다.
투·타 조화가 돋보인 완승. 특히 13일 7회 초 까지 11-3으로 앞서던 경기서 7~9회 도합 3이닝 동안 9실점을 하며 무너진 불펜진이 완벽한 반전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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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15일 경기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고, 16일 경기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더욱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 특히 2경기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의 표정에는 비장미가 넘쳤다. 결연한 각오가 내비쳤다. 최근 SK가 힘든 상황에 몰린 것도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16일 경기 종료 후 정우람은 “지금 1경기, 1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다”며 “나 때문에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
그래서 더욱 절실했다. 정우람은 “어제 오늘 정말 책임감을 가지고 1구, 1구 혼신의 힘을 다해서 던졌다”며 “팀이 연승을 가져가서 기쁘다. 앞으로도 팀이 승리하는데 있어, 마무리의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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