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박주호(28)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데뷔전을 치렀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찬사를 보냈다.
도르트문트는 18일(한국시간) 크라스노다르와의 2015-16 UEFA 유로파리그 48강 조별리그 C조 1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크라스노다르는 2014-15 러시아 1부리그 3위 자격으로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진출권을 획득하여 본선까지 올라갔다.
박주호는 0-1로 지고 있던 전반추가시간 1분 크로스로 수비수 마티아스 긴터(21·독일)의 헤딩 동점골을 도왔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반대로 긴터의 크로스를 헤딩 역전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득점과 도움 기록자가 맞바꿔서 일어난 2골 모두 골 에어리어와 페널티스폿 사이에서 발생했다.
UEFA는 유로파리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식계정을 통하여 “박주호가 도르트문트 데뷔전에서 마지막 순간 헤딩골로 소속팀의 역전을 완성했다. 유럽클럽대항전의 드라마였다”고 감탄했다.
↑ 박주호가 크라스노다르와의 2015-16 유로파리그 C조 1차전 홈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도르트문트 트위터 공식계정 |
↑ UEFA가 박주호의 도르트문트 데뷔전을 호평했다. 사진=UEFA 유로파리그 트위터 공식계정 화면 |
크라스노다르전에서 박주호는 4-1-4-1 대형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기용됐다. 왼쪽 수비수로 나온 마르셀 슈멜처(27·독일)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되자 그 자리를 대신했다. 1골 1도움으로 역전승을 주도한 것에 그치지 않고 다재다능함까지 입증한 인상적
도르트문트는 8월 29일 마인츠 05에서 박주호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18년 6월 30일까지이며 이적료는 300만 유로(39억6693만 원)다. 300만 유로는 마인츠 110년 역사에서 선수판매액 공동 10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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