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시즌 아웃, 美 스포츠매체 "공격적 슬라이딩 논의 필요"
![]() |
↑ 공격적 슬라이딩 논의 필요/사진=MBN |
올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맹활약을 펼치던 강정호가 상대 선수의 커친 태클로 인해 심한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을 공식화한 가운데 미국 스포츠전문매체가 이와 관련해 언급했습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가 1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는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법을 만들었다. 지금은 2루 등 각 베이스에서 주자들이 자행하는 위협적인 슬라이딩을 막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정호의 부상으로 미국 언론이 거친 슬라이딩에 대해 논의를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강정호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했고 1회초 수비 때 병살 플레이를 하려다 왼쪽 무릎을 다쳤습니다.
컵스의 1루주자 크리스 코글란은 강정호가 공을 제대로 1루에 던질 수 없도록 2루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의 왼쪽 무릎을 겨냥해 슬라이딩했습니다.
이로 인해 강정호는 십자인대 파열과 정강이 뼈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어 올 시즌아웃은 물론 복귀까지 6~8개월이 걸리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또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도 "정호가 다치는 영상을 보니 슬라이딩한 코글란의 오른쪽 다리가 높게 들어왔다"며 "보통 무릎 밑으로 슬라이딩을 하는데 그것보다는 높았다"라고 코글란의 슬라이딩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강정호는 자신의 부상을 염려하는 팬들을 향해 에이전트를 통해 "코글란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했다. 나를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며 대인배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SI는 "앞으로 베이스 근처에서 거친 슬라이딩이 나오면 '코글란 슬라이딩'이라고 불러야겠다"고 우회적으로 코글란을 비판하며,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덩치는 상대를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 슬라이딩 한 번으로 큰 부상이 나온다"며 "선수들의 몸값도 엄청나다. 부상으로 각 구단이 감당해야 할 손실이 너무 크다. 최고의 선수는 병원이 아닌 그라운드에서 팬을 만나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강정호의 부상은 또 한 번 규정 손질을 이끌 계기"라고 다시 한 번 슬라이딩 규정 도
한편 강정호는 코글란의 태클로 시즌아웃이 선언되면서 규정타석을 지키지 못하게 돼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공식 기록으로 남길 수 없게 됐습니다. 35타석이 부족한 467타석을 기록한 강정호의 올 시즌 타율과 홈런 등의 기록은 모두 비공식 기록으로 남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