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지난 시즌 6전 전패의 악몽은 올 시즌 첫 맞대결부터 지웠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영입한 서울 삼성이 달라진 면모를 과시하며 ‘동부산성’을 넘었다.
삼성은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92-86으로 이겼다. 삼성은 개막전 패배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시즌 2승1패로 3위에 올라섰다.
높이의 맞대결이었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김준일로 새 판을 짰고, 동부는 로드 벤슨과 김주성의 원조 높이로 맞붙었다. 경기 내내 치열한 골밑 다툼이 벌어졌다. 지난 시즌 삼성이라면 상상할 수 없었던 경기. 올 시즌은 달랐다. 시종일관 동부와 높이로 맞서 판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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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삼성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KBL 제공 |
삼성은 마지막 4쿼터 승부처에서 임동섭 이시준 장민국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승기를 잡은 뒤 경기 종료 57초를 남기고 박재현이 쐐기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골밑을 장악한 라틀리프는 팀 최다 29점 7리바운드를 책임졌다. 새로 호흡을 맞춘 베테랑 가드 주희정이 라틀리프를 살리며 8점 8어시스트로 노련미를 과시했다. 지난 2년간 부상에 울었던 포워드 임동섭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반면 동부는 벤슨이 30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하며 라틀리프와 맞섰다. 자유투로만 10점을 보탰다. 김주성도 15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지원했다. 하지만 삼성에 덜미를 잡혔다. 허웅의 개인 최다 13어시스트(12점)도 빛이 바랬다.
고양 오리온은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전주 KCC를 86-78로 꺾고 개막 4연승을 달렸다. 단독 선두 복귀. 오리온은 3쿼터까지 58-57, 1점차로 앞서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4쿼터 두 해결사 애런 헤인즈와 문태종이 나란히 8점씩 집중시켜 경기를 끝냈다.
헤인즈는 32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시즌 개막 4경기 연속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고, 문태종은 1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KCC는 안드레 에밋이 22
서울 SK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84-81로 이겼다. 역전의 역전을 거듭한 경기에서 SK가 웃었다. SK는 데이비드 사이먼(22점 9리바운드)과 김민수(14점 9리바운드)가 36점 18리바운드를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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