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기회는 있었다. 그러나 살리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3-9로 패했다. 넥센은 올 시즌 NC전 2승12패의 열세를 이어갔다.
이날 넥센은 두 차례 만루를 만들어 대량 득점의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제대로 살리는데 실패했다. 상대 선발이 ‘에이스’ 에릭 해커였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웠다. 만루 기회는 초반부터 찾아왔다. 1회초 1사 뒤 문우람의 몸에 맞는 볼과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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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 사진=MK스포츠 DB |
이어 3회말 1점, 4회말 3점을 각각 뽑아 단숨에 6-1로 도망갔다. 넥센은 6회초 절호의 기회를 다시 한 번 잡았다. 선두타자 이택근의 볼넷과 박병호, 김민성의 좌전안타로 1사 만루를 맞이했다. 경기 중반 충분히 분위기를 바꿔 놓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박헌도의 1루수 땅볼로 한 점을 얻는데 그쳤다.
심판 합의 판정에 아쉬움도 뒤따랐다.
박헌도는 처음에는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해커보다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결국 넥센은 6회말 나성범에게 3점 홈런을 내주고 2-9까지 밀렸다.
박병호가 8회 시즌 49호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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