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박석민(30)이 3방의 홈런으로 사직을 지배했다. 9타점으로 역대 1경기 최다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박석민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3홈런) 9타점 4득점 2볼넷 원맨쇼를 펼쳐 팀의 난타전 끝 17-13 승리를 이끌었다 .
1회 1사 2루서 투런, 3회 무사 1,2루서 스리런 홈런, 5회 1사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1경기 9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다수의 1경기 8타점 기록자들이 있었지만 개인 1경기 9타점은 KBO 역사상 최초였다. 9회 땅볼을 쳐 사상 초유의 사이클링 홈런에는 실패했지만 개인 첫 한 시즌 첫 100타점의 겹경사도 함께 누렸다.
![]() |
↑ 박석민이 3홈런 9타점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어 4-6으로 경기가 뒤집힌 3회 무사 1,2루서 이번에도 레일리의 4구를 공략해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시즌 24호. 7-6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5회 1사 만루서 결국 일을 냈다. 롯데 구원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8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5호이자 KBO리그 1경기 역대 최타타점 기록을 경신한는 한 방이었다.
솔로홈런 1방만 추가하면 사이클링 홈런이라는 초유의 대기록까지 가능한 상황. 7회 1
9회 초 선두타자로 이날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대기록은 쉽지 않았다. 이승엽 400홈런을 내준 주인공이기도 했던 구승민을 상대로 유격수 방면의 땅볼로 물러나 이날 타격을 마쳤다.
박석민의 가장 완벽한 하루. 사직을 지배한 호쾌한 홈런 3방이었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