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쉬면 5위’, 롯데 패전에 SK 하루 만에 5위 복귀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22일 프로야구 종합)
‘한국시리즈 리허설’ 선두 삼성과 2위 NC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웃었다. 탄탄한 3인 계투로 NC 타선을 잠재우면서 영봉승을 따냈다.
하루 쉬고 경기에 나선 롯데는 두산에 패하면서 하루 만에 다시 SK에게 5위를 내줬다. SK는 전날 KIA에 패하면서 ‘쉬고 있던’ 롯데에게 5위를 내놓았지만, 한나절 만에 똑같은 입장에서 의자를 되돌려 받았다.

↑ 삼성 차우찬이 22일 대구 NC전에서 7⅓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호투로 ‘한국시리즈 리허설’이었던 2위 NC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이번시즌 16번째 NC를 2-0으로 이겼다. 팀간 11승5패의 넉넉한 우세로 정규시즌 맞대결을 마무리했다.
위력적인 속구에 안정된 컨트롤까지 장착한 선발 차우찬의 역투가 빛났다. 7⅓이닝동안 14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차우찬은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2승째(6패)를 기록하면서 NC전 3연승의 자신감을 이어냈다. 차우찬의 뒤를 이어 8회와 9회, 안지만 임창용이 등판해 각각 ⅔이닝,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깔끔한 영봉 계투를 완성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박석민이 선제 결승타점.
NC는 5⅓이닝 2실점한 이재학에 이어 4명의 릴리프를 투입하면서 총력을 다했으나 타선이 삼성 마운드에 4안타로 눌리면서 삼성전 3연패로 아쉬운 정규시즌 맞대결을 끝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서로 바쁜 두산과 롯데가 절박하게 맞붙었다. 두산의 초반 공세를 롯데가 막판 뒷심으로 받아쳤으나 결국 두산이 6-5 한 점차로 롯데를 뿌리쳤다.
1회 오재일의 만루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두산은 2회 상대실책의 도움으로 잡은 찬스를 박건우의 적시타,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해결하면서 6-0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5회 황재균의 스리런홈런에 이어 7회와 8회, 각각 강민호, 정훈의 1점홈런으로 5-6까지 쫓았으나 두산 마무리 이현승에게 9회를 삼자범퇴로 막히면서 결국 한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두산 유희관은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18승째(4패)에 성공하면서 다시 다승공동선두로 나섰다. 힘겨운 9월을 달리고 있는 두산에겐 소중한 2연승. 넥센에 2게임차로 다가서며 다시 심기일전할 기회를 잡았다.
3연패 중임에도 전날 경기가 없던 휴식일에 SK의 패전 덕분에 잠시 5위에 복귀했던 롯데는 하루만에 4연패 기록을 이어내면서 다시 6위로 내려섰다.
광주경기에서는 LG가 KIA를 15-5로 대파하고 팀간 승률 5할(7승7패)을 맞췄다. 모처럼 타선이 시원하게 터졌다. 4방의 홈런 포함, 17안타를 폭발시켰다. LG의 두 자릿수 득점은 지난달 16일 SK전 이후 한 달 나흘만이다.
LG 박용택은 4-0이던 2회초 1사1루서 KIA 두번째 투수 이종석의 4구째를 챔피언스필드 오른쪽 담장으로 넘기며 프로 첫 4년 연속 150안타의 대기록을 작성했고, 선발 우규민은 6⅔이닝 8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시즌 9승째(9패)를 챙겼다.
힘겨운 5위 싸움 속에서 연승이 실종된 KIA는 더욱 초조한 처지가 됐다. 화요일 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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