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시즌 전 SK 와이번스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높았다. 5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대항마’로 불렸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고전했다. 김용희(60) SK 감독은 뚝심으로 이를 이겨냈다.
SK는 23일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5 KBO리그 경기를 갖는다. SK는 63승69패2무를 기록하며 전체 5위를 달리고 있다. 6위 롯데 자이언츠에 반 경기 앞서 있다.
5위 경쟁을 펼치는 4팀 중 가장 분위기가 좋은 팀이 SK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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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희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유격수 김성현의 경우 6월 한 달간 타율 2할1푼6리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여기에 실책까지 겪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김용희 감독은 뚝심있게 김성현을 기용했다.
전반기 타율 2할4푼9리에 그쳤던 김성현은 후반기에 3할2푼7리 24타점을 수확하며 팀의 하위 타선에서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SK 내야의 중심을 확실히 잡고 있다.
감독의 믿음은 새로운 4번 타자를 탄생시키기도 한다. 7월 24일 3대 3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SK로 팀을 옮긴 정의윤은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올 시즌 정의윤은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4리 11홈런 43타점을 기록 중이다. 성적이 향상한 것에 대한 정의윤의 답은 분명했다.
“김용희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힘을 주고 계시다. 기회를 주시는 게 가장 크다.”
김용희 감독의 뚝심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향한다. 시즌 중반 성적이 좋지 않자 김용희 감독의 '시스템 야구'에 대한 많은 비판이 있었다.
당시 김 감독은 "시즌 전체를 생각하고 팀을 운영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말을 했다.
체력을 아낀 투수들은 시즌 막판 힘을 내주고 있다. 김 감독은 4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 감독의 뚝심이 시즌 막판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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