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란 속담이 있죠?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대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구더기'를 무서워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넥센 박병호의 강한 스윙에 하늘 높이 날아가는 타구.
타구를 멀리 보내려면 큰 스윙이 필수.
그만큼 삼진수도 늘어납니다.
2년 연속 50홈런을 넘으며 홈런왕을 예약한 박병호는 삼진 부문에서도 2년 연속 1위에 올랐습니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감탄을 자아내는 SK유격수 김성현.
화려한 수비 실력 뒤로 엉뚱한 실책도 나옵니다.
극과 극의 수비로 실책 21개를 기록, 불명예 1위에 올랐습니다.
시즌 45개의 도루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NC 박민우.
투수와 포수를 괴롭히는 대도지만 16번이나 잡히며 실패도 가장 많았습니다.
올 시즌 25개의 홈런과 11개의 도루로 '호타준족'으로 꼽히는 롯데 황재균.
도루 11개를 하는 동안 10번이나 실패해 성공률은 50% 수준.
10개 이상을 성공한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성공률입니다.
빛나는 대기록과 맞물리는 쑥스러운 기록.
영광의 상처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divayuni11@naver.com]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