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야마이코 나바로(28·삼성)는 지난 24일 프로야구 외국인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그러나 국내외 타자를 통틀어 최다 홈런 기록과는 10개 차다. 2003년 이승엽(38·삼성)이 세운 56홈런은 11시즌 연속 깨지지 않았다.
올해는 기록 경신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병호(29·넥센)는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하더니 지난 24일 51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방. 8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이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57홈런도 가능하다.
하지만 기록 도전에 큰 장애물이 있다. 한화라는 복병이다. 박병호는 올해 한화전 성적이 가장 저조하다. 12경기에 나서 타율 2할2푼5리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박병호의 한화전 홈런은 1개. 지난 6월 4일 송창식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린 게 유일했다. 이후 한화전 4경기에 나섰으나 12타수 3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장타는 2루타 2개뿐이다.
![]() |
↑ 박병호는 8경기를 남겨놓고 5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다만, 한화와 3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게 변수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해 한화전 6개로 두산(10개), NC(9개), 삼성(7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홈런을 친 것과는 큰 차이다.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2012년 이후 한화전 홈런 페이스(4개-3개-6개-1개)가 가장 떨어진다.
넥센의 잔여 8경기 중 3경기가 한화전이다. 한화 마운드를 공략하지 않는 한, 박병호의 최다 홈런 도전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렇기에 25일과 26일 대전에서 한화 2연전이 중요해졌다.
시즌 마지막 대전구장 방문이다. 박병호는 올해 대전구장에서 홈런이 0개다. 박병호가 뛰었던 구장(넥센은 청주, 울산에서 경기를 하지 않았다) 중 유일하게 박병호의 홈런이 터지지 않은 곳이다. 이번 2연전에서 홈런을 칠 경우, 시즌 전 구장 홈런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수립한다.
박병호는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5경기에 출전해 12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타점은 딱 1점. 박병호의
대전구장 징크스에 시달리는 것도 아니다. 박병호는 지난 3년간 대전구장에서 홈런 4개를 때렸다. 해마다 최소 1번씩은 대전구장 외야 관중석으로 공을 날렸다. 올해도 3안타 중 2개가 2루타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