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이대은이 10승 달성에 또 다시 실패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는 이대은에게 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일본 진출 4년 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대은은 26일 일본 지바 QVC 마린 필드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7개 볼넷을 내주는 제구 난조 속에 4피안타(1피홈런) 4삼진 몸에 맞는 볼 1개 등을 내주면서 3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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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은의 26일 소프트뱅크전에서 시즌 8패(9승)째를 기록했다. 시즌 10승이 쉽지 않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대은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74에서 3.82로 소폭 올랐다.
이날 한국인 맞대결에서는 이대은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린 이대호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이날 5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0-1로 뒤지던 4회 이대은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리는 등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8푼5리를 유지했다.
이대은은 이날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1회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한 개씩 내주면서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우치카와 세이치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이대은은 2회초 이날 이대호와의 첫 대결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후 볼넷과 안타 한 개씩을 내주면서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카야 히로아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위기를 벗어났다.
지바 롯데 타선은 2회말 한 점을 뽑아 이대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지바 롯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이대은은 4회 선두타자 우치카와 세이치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이대호와 두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이대은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7구째 공에 이대호에게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대호의 홈런은 지난 9일 니혼햄 파이터즈전 이후 14경기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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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가 지바 롯데 이대은을 상대로 시즌 30번째 아치를 그렸다. 사진=MK스포츠 DB |
흔들린 이대은은 곧바로 볼넷과 안타를 한 개씩 내주고 맞은 1사 2,3루에서 다카야 히로아키에게 1타점 내야 땅볼을 맞고 한 점을 더 내줬다.
이대은은 5회초 2사 2루 이대호와의 3번째 맞대결에서는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폭투를 범해 만들어진 2사 2,3루에서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마저 볼넷을 내주고 모든 베이스를 꽉 채운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 수는 102개였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64개였다. 후지오카가 후속타자를 범타로 막고 이대은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지바 롯데는 6회말 기요타 이쿠히로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곧바로 7회초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대호는
7회초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그는 9회초 1사 1루에서 이날 두 번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대호는 곧바로 타카타 토모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지바 롯데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한 점을 뽑아 소프트뱅크의 턱 밑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kjlf20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