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LG 선발 투수 우규민(30)이 3년 연속 두 자릿 수 승수 달성으로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웠다. 선발 투수로서 꾸준함까지 증명한 완벽투였다.
우규민은 28일 잠실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8-4 승리를 이끌었다.
우규민은 최근 2연승으로 시즌 10승을 앞둔 상태였다. 우규민은 지난해 받은 물혹 수술로 올 시즌을 지난 5월부터 늦게 시작했다. 그렇기에 10승은 더 뜻 깊은 기록이 될 수 있었다. 이날 맞상대였던 KIA에도 올 시즌 3경기 선발 등판 2승 평균자책점 2.25로 강했다. 비록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려워졌으나 LG의 토종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세울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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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선발 투수 우규민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으로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웠다. 사진=MK스포츠 DB |
우규민은 5회 2사 1루에서 강한울을 1루 땅볼로 유도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우규민의 날카로운 제구력에 KIA 타자들의 방망이는 힘을 못 썼다. 우규민의 공을 정타로 맞히는 것은 너무나 버거운 과제였다.
우규민은 6회를 단 공 7개로 마치고 시즌 12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시켰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1사 후 필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우규민의 몫은 7회까지로 충분했다. 8-0으로 여유 있게 앞선 8회 시작 전 신승현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84개로 스트라이크가 무려 61개 달했다. 완벽한 영점 조절을 자랑했다. 팀 승리로 끝나면서 우규민은 시즌 10승(9패)째를 거뒀다. 자연스럽게 지난 2013년(10승)과 2014년(11승)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봉중근(2008년
우규민은 경기 후 “타자들이 초반 득점을 해주면서 편안하게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야수들이 시즌 끝 까지 집중력 있는 수비와 공격을 해줘 고맙다.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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