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SK 와이번스의 독주가 매섭다. 4번 타자 정의윤을 찾은 뒤 타격이 완전히 살아났다. 5강 경쟁이 끝나지 않았지만, SK의 막판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 6~8위 팀들의 추격전은 아무 의미가 없다.
SK는 10개 구단 중 LG 트윈스와 함께 가장 잘 나가는 팀이다. 최근 10경기에서 나란히 7승3패를 기록 중이다. 4연승의 LG는 9위로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태에서 유종의 미를 찾고 있다. 9위 탈출의 가능성만 남겨 두고 있다.
5위에 자리 잡은 SK는 다르다.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인 5위 막차 탑승권을 거머쥐어야 한다. 정규시즌 4경기를 남기고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분명하다. 한화 이글스(6위), KIA 타이거즈(7위)와 2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고, 롯데 자이언츠(8위)와 2.5경기차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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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윤이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SK 와이번스의 뒷심이 매섭다. 사진=김재현 기자 |
SK는 3승만 더하면 한화와 SK의 성적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5위를 확정짓는다. SK가 KIA를 따돌리려면 남은 4경기 전승을 거둬야 한다. 단 KIA가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겼을 때의 경우다. 수치적으로는 가능하지만, SK의 최근 분위기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한화는 시즌 5경기를 남기고 극단적 승부수를 던졌다. 군 제대 선수 등록을 위해 내야수 하주석과 투수 김용주를 등록하고 내야수 조정원과 외야수 채기영을 임의 탈퇴시켰다. 당장 1승을 위한 히든카드였다. 김용주는 지난 29일 대전 삼성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전역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하지만 한화의 극단적 결정은 5위 성적을 내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오히려 논란을 부추길 수 있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
KIA와 롯데도 마지막 부산 맞대결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KIA는 7회 마무리 투수 윤석민 카드를 꺼내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 7위로 한 계단 상승. 롯데는 심수창을 조
SK의 무서운 뒷심에 한화 KIA 롯데의 막판 추격전이 힘만 뺄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분위기로는 그저 SK의 연패를 바라는 희망고문일 뿐이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