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유서근 기자] “아직도 정신없어서 어리둥절하다. 우승컵을 들고서야 실감을 했다.”
‘펭귄맨’ 이형준(23.JDX)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매치킹’에 등극했다.
이형준은 4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2.6926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주흥철(34.볼빅)을 2&1(1홀 남기고 2홀 승)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이 대회 16강에서 주흥철에게 패해 물러났던 아픈 기억을 우승으로 받아낸 값진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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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함박 웃음을 짓고 있는 이형준. 사진제공=KPGA |
이형준은 “스타트가 너무 안 좋아서 이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동력은 역시 퍼팅이었다. 지난해 11월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에서 프로데뷔 첫승을 신고했던 이형준은 올 시즌 퍼팅 난조에 빠지면서 상금랭킹 96위까지 밀려났다.
퍼팅이 문제였다. 라운드별 평균 퍼트수가 35~36개를 넘어설 정도로 퍼팅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 들어 퍼트가 잘 됐다. 매치플레이의 경기 방식도 한몫 했다.
“과감하게 치는 스타일로 매치플레이 방식이 스트로크 플레이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올 시즌 부진하며 이번 대회 전까지 1431만원을 버는 데 그쳤던 이형준은 우승상금 2억 원을 획득하며 상금랭킹 7위까지 도약했다.
지난해 11월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에서 프로데뷔 첫 승을 신고한 후 1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이형준은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기록했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