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최종전서 2개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축제 피날레를 했다.
삼성이 극적으로 류중일 삼성 감독의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 400승과 역대 최초의 팀 5명 선발 10승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은 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서 6-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2015시즌을 88승56패 승률 6할1푼1리의 최종성적으로 마쳤다.
앞서 3일 KBO리그 최초의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그렇지만 삼성에게는 이날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었다. 바로 류 감독의 역대 최소경기 400승과 KBO리그 최초의 5명 선발 10승 투수 배출 목표였다. 선발 장원삼이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끝내 재역전을 이뤄내면서 기분 좋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더해 다수의 개인 타이틀 홀더를 더 배출하며 더더욱 기분 좋은 피날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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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대기록을 달성하며 화려한 시즌 피날레를 했다. 2일 대구 홈 최종전서 불꽃을 바라보고 있는 캡틴 박석민(좌)과 류중일 삼성 감독. 사진=옥영화 기자 |
류 감독은 부임 첫 해 79승으로 첫 우승을 거뒀고, 2012년 그보다 1승 많은 80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75승, 2014년 78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우승을 거뒀으며 올해도 3일까지 87승을 수확해, 우승을 확정했고 1승을 더 추가하면서 시즌이 끝나기 전에 400승에 성공했다.
역대 10명밖에 없는 400승 감독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삼성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2회 박찬도의 몸에 맞는볼과 이흥련의 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만든 1사 만루의 찬스서 박해민이 선취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앞서갔다.
3회까지 장원삼도 산발 위기를 잘 벗어났다. 삼성 타선도 4회 초 안타와 볼넷 폭투 등을 묶어 1점을 더 뽑으며 순조롭게 승리 시나리오를 맞춰 갔다.
문제가 생긴 것은 4회. 장원삼이 1사에서 김주형과 황대인에게 백투백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5회 말 장원삼이 김다원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경기가 뒤집혔다.
1점차로 끌려가던 상황 7회 2사에서 끝내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2사 후 박찬도의 안타, 이흥련의 몸에 맞는 볼, 김상수의 좌전 적시타, 상대 실책, 배영섭의 내야안타를 묶어 3점을 내고,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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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경기 전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의 위업을 자축하고 있는 삼성 선수단. 사진(광주)=옥영화 기자 |
선발 투수진의 역사도 새롭게 썼다. 장원삼은 6이닝 8피안타(2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기록, 시즌 10승(9패)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삼성은 윤성환(17승) 피가로(13승) 차우찬(13승) 클로이드(11승)에 더해 장원삼까지 전원 선발로만 10승 이상을 수확하며 대기록을 함께 달성했다. 역대 한 팀에서 5명이 10승 이상을 거둔 경우는 몇 차례 있었지만 선발로만 로테이션 투수 전원이 10승 이상을 거둔 경우는 없었다. 올해 최강 선발 마운드의 위용을 자랑한 삼성이 이로써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 한 셈이다.
삼성의 기록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 8회 2사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안지만은 9회 2사까지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37홀드를 기록,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1개 더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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