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타율 3할8푼1리, 130득점, 장타율 7할8푼6리, 출루율 5할7리.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에릭 테임즈의 올 시즌 성적표는 드높고 강렬했다.
테임즈는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삼진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최종전을 마무리했다. 142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 47홈런 140타점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KBO 최초로 한 시즌 두 차례 사이클링히트, 15년 만의 30(홈런)-30(타점) 등 한 타자가 야구 평생 한 번 기록할까말까 한 기록을 잇따라 세운 테임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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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테임즈가 한국 무대 2년차 였던 올해 각종 기록에 타격 4관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비록 홈런에서는 박병호(53홈런), 야마이코 나바로(48홈런)에 뒤졌지만 테임즈는 타율과 득점 장타율, 출루율에서 1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하면서 사실상 4관왕을 예약했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로 남아 있지만 테임즈의 4관왕과는 무관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타고투저에 올 시즌은 사상 최초로 144경기로 정규리그 경기 수가 대폭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하면 더 꾸준하게 한 시즌을 치렀기 때문에 이런 큰 기록을 해냈다고 볼 수 있다.
테임즈가 기존 기록들을 넘어서면서 만든 4관왕이라 의미가 있다. 장타율은 KBO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장타율은 7할9푼으로 그 동안 불멸의 기록으로만 남을 것 같았던 1982년 백인천(MBC)의 7할4푼을 깨뜨렸다. 출루율은 4할9푼7리로 아쉽게 5할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타율 3할8푼1리는 지난 1994년 이종범(해태) 이후 가장 높다. 득점은 지난해 서건창(135점)에 5점 모자른 130점이었다.
이로써 테임즈는 올 시즌 한국 무대에서 가장 활약을 한 외인선수가 됐다. 지난해 테임
그러나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테임즈는 개인 수상에서도 4개 타이틀 획득하면서 올 시즌 기록의 사나이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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