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진 못했지만 막내의 힘을 보여준 첫 해였다.
kt는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정규리그 최종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kt는 시즌 전적 52승91패1무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이로써 kt는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2013년 NC가 기록한 신생팀 최다승(52승) 기록을 넘어서는데 아쉽게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선발 투수 정대현의 8⅓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면서 역투했으나 2-1로 앞선 9회 1사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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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선수들. 사진=옥영화 기자 |
신생팀으로 1군 첫 진입한 올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를 면하지 못한 kt이지만 내년 시즌의 희망도 함께 엿본 2015년이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으로 야심차게 1군에 진입한 kt는 시즌 초 얇은 선수층과 외인 선수들의 부진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제 힘을 쓰지 못했다. 6월까지 21승54패로 승률은 2할8푼으로 채 3할이 되지 않았다.
시즌 초부터 잇따라 패배하자 일각에서는 100패를 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후반기 ‘막내 구단’은 눈빛이 달라졌다. 타선부터 힘을 냈다.
박경수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2005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뒤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을 기록하면서 그 동안의 설움을 맘껏 풀었다.
‘외국인 듀오’ 댄 블랙과 앤디 마르테는 한국 무대의 적응하면서 중심 타선에서 짝을 이루면서 힘을 냈다. 여기에 시즌 초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바꿔 입은 장성우는 kt의 미래 안방을 책임질 포수로 확실하게 자리 매김했다.
타선이 힘을 내니 kt의 젊은 투수들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어려운 순간에도 1선발 자리를 굳건하게 해낸 크리스 옥스프링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해냈다. 조무근, 장시환, 엄상백 등 젊은 투수들은 야구팬들의 뇌리에 스치는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안정된 경
뒤늦은 투타의 조화였지만 kt는 후반기 24승33패1무로 승률 4할2푼1리를 기록하면서 수원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kt가 신생팀 최다승을 거두지 못한 것을 홈팬들이 대신했다. 2013년 NC가 세운 52만 8739명을 넘어 61만 2330명을 기록, 첫 신생팀 60만명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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