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이제 어엿한 팀의 중고참이 됐다. 개인 통산 4번째로 맞는 가을야구. 두산 포수 양의지(28)에게 이제 더 이상 긴장에 떨리는 포스트시즌은 없다.
양의지는 지난 7일 팀 훈련 후 만난 자리에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몸이 부서지도록 뛰겠다”고 가을야구에 의지를 굳세게 다졌다.
양의지는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리그 성적은 132경기 출장 타율 3할2푼6리 144안타 20홈런 93타점 70득점. 포수라는 포지션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지난 2010년(20홈런) 이후 5년 만에 20홈런 고지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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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포수 양의직가 팀 내 중고참으로서 책임감을 내비쳤다. 사진=MK스포츠 DB |
양의지 역시 대표팀 발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양의지는 “그동안 매번 1차 명단에만 내 이름이 존재했다. 1차에만 뽑히는구나 싶었는데 이제 됐다. 잘 해야 한다. 나라를 위해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빙긋 웃었다.
하지만 대표팀 합류 이전 팀의 가을야구부터 잘 매듭지어야 한다. 양의지는 본격적으로 주전을 차지한 지난 2010년 가을야구를 첫 경험했다.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전적 2승 3패로 아쉽게 탈락했다. 이후 2012년(준플레이오프 탈락)와 2013년(한국시리즈 준우승)에도 포스트시즌에 참가했다.
어느 정도 큰 경기 경험이 쌓인 만큼 요령과 여유가 생긴 양의지다. 양의지는 “이제 예전보다 덜 긴장되는 것 같다. 2년 전 포스트시즌에서만 해도 여전히 긴장했던 상태였다. 경험이 쌓이니 요령이 생긴다. 물론 잘 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즐기면서 할 여유가 생겼다”고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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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포수 양의지의 4번째 가을야구가 다가왔다. 이번만큼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사진=MK스포츠 DB |
가을야구를 위한 특별한 준비는 없다. 다만 체력적으로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양의지는 “지난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는 몸이 안 좋아서 부진했다. 하지만 다 핑계일 뿐이다
준플레이오프 탈락, 플레이오프 탈락,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모두 겪어본 양의지다.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만이 남았다. 여유와 책임감이 새겨진 양의지의 4번째 가을야구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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