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컨시드 논란’으로 눈물을 흘렸던 재미교포 앨리슨 리(2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첫날 공동 선두로 올라 프로데뷔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앨리슨 리는 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26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막고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앨리슨 리는 린시 위(중국)과 함께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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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A 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오르면서 첫 승에 성큼 다가선 재미교포 앨리슨 리. 사진=MK스포츠 DB |
앨리슨 리는 지난 달 미국-유럽의 골프대항전인 솔하임컵 마지막 날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컨시드를 주지 않았는데 공을 집어 들면서 ‘컨시드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벌타를 받은 앨리슨 리는 그 경기에서 지면서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오히려 페테르센이 ‘비매너 행동’으로 비난을 받았고, 앨리슨 리는 동정표를 얻었다. 앨리슨 리의 눈물로 자극을 받은 미국은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공식대회에 첫 출전한 앨리슨 리는 1라운드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면서 고대하던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지난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둔 최운정(25.볼빅)이 5언더파 66타를 쳐 펑샨샨(중국), 미쉘 위(미국), 청야니(대만)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해 역전으로 시즌 2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뒤를 이어 장하나(23)와 양희영(26)이 4언더파 67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여자골프 세계랭킹 No.1 자리가 뒤바뀔 수 있는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3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2위 리디아 고(18.캘러웨이)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