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마인츠 05 동료였다가 이번 시즌 각기 다른 팀으로 이적한 구자철(26·FC 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호(28·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웃었다.
한국은 8일 SC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4전 4승 득실차 +14 승점 12로 무패·전승·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G조 첫 패배를 경험한 쿠웨이트는 3승 1패 득실차 +11 승점 9가 됐다.
쿠웨이트전에서 구자철과 박주호는 4-2-3-1 대형의 왼쪽에서 각각 날개와 풀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박주호의 크로스에 이은 구자철의 헤딩선제골이 결국 결승골이 됐다.
구자철은 49번째 A매치에서 통산 15호 골을 기록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 부임 후로는 2번째 득점이다. 우즈베키스탄과의 3월 27일 홈 평가전(1-1무) 이후 195일(6개월11일) 만에 골을 넣었다.
박주호의 A매치 도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원정(2-2무) 이후 1122일(만 3년27일) 만이다. 당시 후반 12분 이동국(36·전북 현대)의 골을 도왔다. A매치 27경기 2도움. 아직 득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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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호(6번)와 구자철(13번)이 오만과의 2015 아시안컵 A조 1차전에서 공을 향해 뛰고 있다. 사진(호주 캔버라)=AFPBBNews=News1 |
따라서 두 선수의 동시 공격포인트는 A매치 최초다. 프로축구경기를 포함하면 마인츠 시절 SC 프라이부르크와의 2013-14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경기(2-0승)에서 박주호가 전반 24분 선제골, 구자철이 후반 41분 추가골을 넣은 바 있다.
쿠웨이트전에서 두 선수가 614일(만 1년8개월7일) 만에 보여준 의미 있는 동반활약으로 한국은 G조 선두를 굳혔다. 박주호는 전반 2차례 프리킥을 얻어내고 상대 오른쪽 돌파를 태클로 저지한
구자철은 후반 26분 유효슈팅과 1분 후 키패스로 공격을 주도했으나 추가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부상으로 후반 31분 쓰러져 걱정을 샀으나 다행히 2분 정도 후에 경기에 복귀해 끝까지 승리를 위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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