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거칠 것 없던 조상우(20, 넥센)를 울린 건 4사구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그는 사흘 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조상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8회 구원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이 그에게 원했던 건 무실점이었다.
정규시즌 9월 이후 등판한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달렸던 조상우. 포스트시즌에서도 그 기세는 이어갔다. 지난 7일 펼쳐진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3이닝 동안 시즌 최다 투구수인 49개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아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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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실점을 이어가던 조상우가 10일 펼쳐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조상우는 8회 2사 1,3루 위기를 잘 넘겼으나 9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1사 김재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조상우는 이어 정수빈과 허경민에게 연속 볼넷, 1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민병헌을 삼진으로 잡으며 불을 끄는가 싶었으나 김현수에게 또 다시 볼넷. 밀어내기 볼넷으로 허무하게 3-3 동점을 허용했다. 제로 행진 종료.
조상우는 양의지를 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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