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유서근 기자] “아시아 최초로 열린 올해 프레지던츠컵 대회는 지금까지 모든 것이 훌륭하게 진행됐다.”
지난 1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대회 사흘째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밝힌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커미셔너의 생각이다.
핀첨은 “처음 대회가 열리는 장소라 더욱 색다른 경험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세계적인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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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2015 프레지던츠컵을 보기 위해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 몰려든 수많은 갤러리. 사진(인천)=AFPBBNews=News1 |
역설적으로 전 세계 10억 인구가 지켜보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인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한국의 수준 높은 골프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막바지에 이른 셈이다.
한국골프의 갤러리 문화가 돋보이려면 매너와 배려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출전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경기장에 가지고 와서는 안 되는 물품 항목 등 갤러리 참관 시 유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카메라(비디오 카메라 포함)는 반입금지 소지품 1호다. 추억을 남기고 싶은 심정은 잘 알지만 셔터 소리가 경기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가방에서 미리 빼놓는다. 휴대폰 소지는 문제없지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셀카봉은 안전을 위해서 소지하면 곤란하다.
유아를 동반한 갤러리는 유모차를 끌고 입장할 수 있다. 단, 투명 지퍼백이나 유아용 기저귀 가방만 허용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애완동물과의 동행도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잠시 포기해야 한다. 가로, 세로, 깊이 각 15cm 이하의 손가방과 가로, 세로 각 30cm, 깊이 15cm 이내의 투명한 가방만 입장이 가능하다.
상세한 반입금지 물품은 프레지던츠컵 홈페이지(www.2015presidentscup.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중인 선수에게는 절대 무작정 사인을 요구해서도 안 된다.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회 기간 동안 몇몇 무분별한 갤러리로 인해 선수들이 눈살을 찌푸린 적이 종종 있었다.
한국이 속한 인터내셔널팀은 현재 8.5점으로 미국팀(9.5점)을 1점차로 바짝 추격중이다. 무려 17
골프는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반 조성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한국 대회가 골프의 미래에 긍정적 부분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지키는 갤러리 문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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