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 번 더 지면 탈락하는 넥센에게 남은 경우의 수는 3연승뿐이다. 쉽지 않은 상황. 그래도 아직 포기할 수 없는 긍정적 신호들이 존재한다. 넥센이 13일의 3차전을 기대하는 이유다.
넥센은 지난 주말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한 번만 더 지면 올 시즌 넥센의 가을야구는 종료 된다. 지난 2년간의 포스트시즌 결과를 절치부심하며 큰 꿈을 키웠던 넥센은 오히려 가장 우울한 가을을 맞이할 확률이 커진 상황.
하지만 넥센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이미 강팀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패배 속에서도 몇 가지 반가운 신호들이 ‘안방’ 목동에서의 반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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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이 안방 목동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시리즈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드넓은 잠실구장 거포로 잠시 변신한 9번 타자 박동원도 새롭다. 1·2차전 두 번의 첫 타석에서 모두 벼락같은 솔로포를 터트린 그의 타격감이 매섭다. 두 사람은 3차전에서 4경기 연속 안타를 겨냥한다. 좋은 기세를 이어가 숨은 주역이 아닌 중심축이 되어 잠든 넥센 타선을 일으킬 임무가 있다.
또한 넥센이 가장 믿고 맡기는 선발투수 밴헤켄이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현 넥센 상황.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에이스 본연의 임무수행에 도전한다. 올 시즌 두산전 2승(1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았다.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부담도 잘 견뎠다. 다만 두산타자들을 상대로 이번 시즌 12개나 허용한 사사구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마지막으론 정신력 부분. 지난 경기서 자극받은 넥센 선수들의 동기부여다. 1·2차전 내내 넥센은 결정적 순간 불운에 울었다. 억울한 몸에 맞는 공과 상대의 심리전으로 유리하게 넘어온 흐름을 내줬다. 결과 또한 영향을 받았다. 평소 순한 이미지였던 박병호가 심판의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했을 정도로 넥센 선수들은 궁지에 몰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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