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자신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간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2승 2패를 기록,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5차전은 이틀 뒤인 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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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선수들이 승리를 확정한 뒤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다저스는 전날 경기에서도 먼저 3점을 냈지만, 이후 무더기 실점을 허용하며 7-13으로 크게 졌다. 오늘도 똑같이 먼저 3점을 냈지만, 결과는 달랐다.
저스틴 터너는 처음 3점을 냈을 때 느낌을 묻는 질문에 “어제와 똑같았다. 다른 게 있다면 커쇼가 나와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줬다는 것이다. 그게 우리가 원했던 것”이라며 어제와 차이에 대해 말했다.
그 정도로 커쇼의 힘은 대단했다. 중견수 키케 에른나데스는 “커쇼가 마운드에 있었기 때문에 먼저 3점을 냈을 때 느낌이 정말 좋았다. 3점을 앞서가면서 아웃만 잡으면 되는 상황이었다”며 커쇼가 마운드에 있을 때 먼저 득점을 한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말했다.
그럼에도 3점밖에 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대해 2루수 하위 켄드릭은 “항상 득점은 더 내고 싶어 한다. 항상 실투를 기회로 만드려고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정말 좋은 투수가 나온다”며 많은 득점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커쇼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레인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이날 승리가 간절했던 이유에 대해 말했다. 승리가 간절하기는 다저스 선수단 모두가 마찬가지였을 터. 메이저리그 어느 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원투펀치가 나란히 나온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자신감을 안고 홈으로 가게 됐다. 마운드에는 그레인키가 오른다. 느낌이 좋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돈 매팅리 감독은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경기로 돌아왔다. 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우리는 기회가 있다”며 5차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기 후 다저스 클럽하우스에는 반가운 얼굴도 보였다. 최근 투구 훈련을 재개한 류현진이다. 공식 훈련 때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그는 “경기장에 일찍 나와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투구 훈련을 시작한 그는 초반과 비교해 아직 크게 달라진 것은
다저스는 지난 3차전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 두 명의 선발이 무너지면서 패했다. 이 경기 이후 류현진의 공백을 그리워하는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나왔었다.
그는 3차전에서 자신의 공백을 느꼈는지를 묻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지금 3선발도 괜찮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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