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 어제(13일) 자메이카전 완승으로 외국인 사령탑 최다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9월 부임 때만해도 지도력에 물음표가 달렸지만 한국축구사에서 신의 한 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동안 슬럼프를 겪은 지동원이 4년 만에 감격적인 A매치 득점을 쏘아올립니다.
K리그 출신 황의조가 데뷔골까지 터트리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 1년 만에 역대 외국인 감독 최다승을 기록합니다.
지난 22경기에서 16승을 기록, 2002년 히딩크 감독을 넘어섰습니다.
주로 아시아팀들을 상대로 수확한 결과이긴 하지만, 아시안컵 준우승과 11경기 무패 행진 등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1년 전만해도 암울했던 한국축구를 완전히 탈바꿈시켰습니다.
▶ 인터뷰 : 슈틸리케 / 축구 대표팀 감독
- "기록만 봐도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공격적인 축구로 거둔 성과라 더 의미가 있습니다."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지만 지도자로는 무명에 가까워 부임 초기 의구심을 자아냈던 슈틸리케 감독.
동기 부여와 경쟁심을 불어넣어 이제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기성용 / 축구 대표팀 주장
- "경기에 뛰는 선수나 못 뛰는 선수나 같은 대우를 해주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힘이 나고."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 달 미얀마, 라오스와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올해만 16승을 거둬 1980년 이후 한해 최다승을 거둔 감독으로 이름을 올립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