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캐나다 토론토) 김재호 특파원] 2015시즌을 마친 추신수가 한 해를 되돌아 봤다.
추신수는 15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2번 우익수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삼진을 기록했다. 팀이 7회 4실점하며 3-6으로 패, 2승 3패로 디비전시리즈에 탈락하며 그의 2015시즌이 끝났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추신수는 눈이 충혈 되어 있었다. 최고의 시즌 중 하나였던 2015년을 씁쓸한 패배로 마무리하는 것이 아쉬워 보였다.
↑ 디비전시리즈 패배로 추신수의 2015시즌도 끝났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
많이 아쉬울 거 같다.
많이 아쉽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많이 아쉽다.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이럴 경우가 올 거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했으니까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도 맞는 거 같다. 우리가 항상 잘했던 건 아니지 않은가. 어렵게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동료들에게) 고맙다.
7회초 타석에서 나온 득점 상황 이후 관중 항의도 있었고, 경기 흐름이 깨진 거 같다.
야구하며 그런 경우는 처음이다. 그런 플레이에 대해서는 룰도 몰랐다. 구심이 얘기해줘서 알았다. 큰 경기에 그런 상황이 나온 것은 미안하기 보다는 당황스럽다. 결승점이 될 수도 있는 플레이였기 때문이다. 룰은 룰이다.
관중들이 화가 많이 난 거 같았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물병 던지는 건, 우리가 애들은 아니지 않은가. 우리뿐만 아니라 상대 선수도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삼갔으면 했다.
7회말 수비에서 실책이 계속 나왔다. 외야에서 보기 힘들었을 거 같다.
안타깝지만,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잘하던 선수가 그렇게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우리는 한 팀이고, (여기까지) 쉽게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 한 명을 탓하며 졌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다 잘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오늘 경기로 한 시즌이 끝났다. 올해만큼 사건이 많았던 시즌도 없었던 거 같다.
1년을 했지만, 인생에 비유하자면 항상 안 좋을 수도 없고, 좋을 수도 없다. 야구를 하면서 올해처럼 많이 느낀 적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돌아보면,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은 안 좋았지만 마무리는 잘 지어 기분이 좋다. 큰 부상 없이 마무리한 것도 좋다.
↑ 추신수는 2015시즌에 대해 많은 것을 느낀 한 해였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2회 홈런 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노린 건 아니었다. 그전에 상대한 투수였기에 어떤 걸 던질 거라 느낌을 갖고 쳤는데 타구가 잘 나왔다.
여기(로저스센터)에서 친 첫 홈런이다.
알고 있다.
시즌이 마무리됐는데 향후 계획은 어떤가?
집에서 쉴 것이다. 못했던 아빠 노릇도 할 것이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내년 시즌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올해 못한 것 중 내년에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당연히 우승이다. 여기까지 와봤으니 우승을 해보고 싶다. 다르빗슈도 돌아
[편집=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주영 기자 / tmet2314]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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