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김원익 기자] 조원우 롯데 신임 감독의 취임 일성은 ‘팀 퍼스트’였다. 짧고 굵은 세 가지 당부였다. 팀을 최우선 하라는 강력한 요구와 함께 선의의 경쟁과 포기하지 않는 경쟁을 롯데 선수단에 주문했다.
조 신임감독은 16일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롯데 자이언츠 제 17대 감독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이창원 롯데 자이언츠 사장과 롯데 선수단, 코치, 프런트 등이 전원 참석했다. 식순에 따라 취임사를 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선 조 감독의 표정은 다소 긴장 된 듯 보였다. 그리고 단호함이 엿보였다.
인사를 전한 이후 조 감독은 “짧게 세 가지만 이야기 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조 감독은 “첫 번째는 ‘팀 퍼스트’다. 개인보다 팀이 먼저라는 생각을 하고 경기를 해달라”고 했다. 이어 “승리를 위해 희생정신을 갖고 경기를 한다면 그런 것들이 모여 큰 힘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강조한 것은 무한경쟁이었다. 조 감독은 “사복을 입으면 감독으로서 선배로서 여러분들에게 잘해주고 싶다. 하지만 유니폼을 입은 그라운드 위해서는 ‘선의의 경쟁’을 해달라. 학연, 지연, 친분은 없다. 백지에서 모든 것을 시작하겠다”며 힘주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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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투지 넘치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도 주문했다. 조 감독은 “변명이나 핑계는 필요없다. 남자답게 당당하게 야구를 하자. 나는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선수가 해야 하는 것은 그라운드에서 고개를 들고 대차고 당차게 경기하는 것 뿐”이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두 감독이 진다. 선수들은 그것들만 해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 감독은 선수단에 파이팅 넘치는 대답을 주문했다. 선수들이 대답 소리가 다소 적었다고 판단한 조 감독은 그제서야 미소를 지으면서 “목소리가 다 기어들어간다”며 재차 대답을 요구했고, 롯데 선수들도 큰 목소리로 화답했다.
조 감독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7억원에 계약했다.
조 감독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1994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하여 2008년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15년간 통산 1368경기 출전해 타율 2할8푼2리 68홈런 443타점 123도루를 기록했다.
선수시절 ‘돌격대장’이라는 별명답게 지칠
은퇴 후에는 2009년부터 한화, 롯데, 두산, SK에서 코치를 맡았으며 특히 2011년 롯데 외야수비 코치로 재임 시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프로코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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