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대호 기자] 울산 현대 공격수 김신욱(27)이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보는 앞에서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섰다.
김신욱은 1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15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그룹 B 경기(2-2무)에서 4-2-3-1 대형의 원톱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1-1이었던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코바의 크로스를 헤딩역전골로 연결했으나 울산이 3분 만에 동점을 허용하면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다.
시즌 34경기 15골 2도움이 된 김신욱은 2위 이하보다 1골 많은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최근 K리그 클래식 4경기 4골이자 7경기 6골의 호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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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욱(가운데)이 인천과의 2015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그룹 B 경기 득점 후 원정응원단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김신욱은 인천 원정경기가 끝나고 공식기자회견에서 “지금처럼 앞으로도 득점왕이 아닌 팀과 조화를 우선하는 중앙공격수가 되겠다”면서도 “제공권을 노리는 긴 패스 위주의 경기가 진행되면 나한테 기회가 많이 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번처럼 지속적인 패스와 서로 움직임이 많은 공격 전개를 선호한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울산 현대는 장신 공격수 2명을 전방에 배치하고 제공권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김신욱은 인천전처럼 자신을 중심으로 동료들이 많이 움직이고 패스를 자주 받는 것을 선호한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냈다.
인천 원정의 4-2-3-1 대형은 국가대표팀의 주 전술이기도 하다. 김신욱은 “울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물론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면 영광이다. 나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욕심을 숨기진 않았다.
A매치 32경기 3골의 김신욱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기용되지 못했다.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울산이 남은 시즌 4-2-3-1을 사용하고 그 안에서 잘한다면 김신욱 입장에선 국가대표팀에 복귀하여 득점포를 가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 한다. K리그 클래식 득점왕 등극 여부와 함께 주목되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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