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탄천) 윤진만 기자] 황의조(23, 성남FC)가 2015 영플레이어까지 일보 전진했다.
18일 오후 4시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5 K리그 클래식 스플릿A 1라운드에서 올 시즌 리그 3호 어시스트이자 최근 5경기에서 4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상대 진영 우측에서 몰리나의 패스 미스를 가로채 골 에어리어 방향으로 강하게 오른발 크로스를 날렸다. 수비수 김동우의 발에 맞고 굴절한 공은 문전 앞 김성준에게 연결했고, 김성준은 오른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아 최적의 타이밍으로 크로스한 황의조의 빠른 상황 판단과 적극성이 돋보인 장면. 경기 전 "작년과 비교할 때 적극성이 달라졌다. 움직임이 좋다"고 김학범 성남 감독이 말한 그대로였다. 황의조는 지난 13일 자메이카와의 국가대표 친선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는 소속팀에서도 그 기세를 이으며, 권창훈(21, 수원) 이재성(23, 전북)과의 2015년 영플레이어상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영플레이어상은 우리 의조가 받아야 한다"고 스플릿A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김 감독의 체면도 세웠다. 팀은 1-2 역전패했다.
같은 스플릿A 1라운드에서 이재성과 권창훈은 침묵했다. 이재성은 17일 포항전에서 풀타임 뛰었으나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18일 제주전에 나선 권창훈도 마찬가지. 공교롭게도 두 선수가 속한 전북과 포항은 홈에서 0-1 패했다.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며 '대세'로 떠오른 권창훈과 이재성은 최근 5경기에서 나란히 1골씩 기록 중으로 소속팀에선 기세가 잠잠하다. 포인트가 영플레이어상 절대 기준은 아니지만, 과거 사례로 볼 때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황의조가 남은 4경기에서 더 많은 포인트를 쌓고, 성남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3위 내로 입상시킨다면 반전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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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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