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올 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NC 다이노스 지석훈(31)이 ‘가을야구’에서도 일을 냈다.
지석훈은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8회 무사 1루에서 좌익 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때렸다.
이미 뛰기 시작한 1루 대주자 최재원은 발 빠르게 베이스를 돌았고 홈을 밟았다.
지석훈은 이후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여기서 지석훈의 발이 득점을 만들었다. 스퀴즈 작전으로 지석훈은 홈으로 과감하게 내달렸고 함덕주는 절묘하게 폭투를 범했다.
↑ 지석훈이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활짝 웃고 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7회까지 두산 선발 장원준에게 끌려가던 NC는 8회 지석훈의 적시타와 득점을 지켜 2-1로 두산을 꺾고 시리즈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지석훈에게 올 시즌 정규리그 두산전은 가장 힘겨웠을 듯하다. 두산전 14경기에서 타율 1할9푼(42타수 8안타)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서 보여준 집중력은 달랐다. 이날 성적은 3타수 1안타. 안타 하나가 팀을 살린 귀중한 점수로 이어졌다.
여기에 지석훈의 방망이는 NC 득점 공식도 살렸다
전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허무하게 끌려간 NC는 이날 승부처에서 낸 작전이 성공하면서 역전승을 일궈냈다. 그 중심에는 올 시즌 데뷔 12년 만에 주전으로 ‘제2의 인생’을 시즌을 보내고 있는 지석훈의 중요한 한 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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