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NC의 승리를 안긴 것은 상대의 실책이었습니다.
큰 경기에서는 이처럼 작은 실수하나가 승패를 가르는데요.
운명을 바꾼 실책과 이유를 이상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2008년 메이저리그 보스턴의 개막전.
수염을 기른 50대 남성이 시구를 위해 마운드에 오릅니다.
눈물을 글썽이며 시구를 한 사람은 빌 버크너.
보스턴의 전설적인 선수였지만 1986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믿을 수 없는 실책으로 다 잡은 승리를 내줬습니다.
결국, 우승은 뉴욕 메츠로 돌아갔고 버크너는 2004년 보스턴이 우승하기까지 스트레스와 협박에 시달렸습니다.
포스트 시즌에서의 실수는 이처럼 치명적입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 김성현의 실책은 끝내기 패배로 이어졌고,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넥센 문우람의 실수가 넥센과 두산의 운명을 바꿨습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8회 두산 함덕주의 공이 하늘로 향하면서 NC가 승리했습니다.
한점 승부의 팽팽한 긴장감과 온몸을 누르는 심리적인 압박,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실책으로 이어진 겁니다.
운명을 바꾸는 실책.
가을 야구의 또 다른 변수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divayuni11@naver.com]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