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원정도박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서 제외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삼성 라이온즈 김인 사장은 20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긴급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은 최근 소속 선수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TV조선은 15일과 16일 “삼성 라이온즈 선수 3명이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데 이어 조사결과 추가로 2명의 스타급 선수들이 원정 도박을 했다는 정황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삼성 소속의 선수들은 특급 투수 라인으로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마카오에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추가로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출입국 기록을 조회한 결과 삼성 소속의 선수 2명이 홍콩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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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최근까지 삼성은 이들의 엔트리 제외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삼성이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이유는 검경 수사기관이 혐의를 입증할만한 확실한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 해당 혐의는 아직
하지만 이들이 엔트리에 등록된 이후 혐의가 밝혀졌을 때 미칠 파장. 여론의 악화 등으로 결국 결정을 내렸다.
삼성은 해당 투수들을 배제하고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하는 크나큰 악재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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