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시진핑(62) 제9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제7대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의 영국 국빈방문이 세계적인 화제다. 중국 유력언론에서 이런 시진핑의 근황을 보도하면서 2013-1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한국 축구 스타 박지성(34)을 언급했다.
중국공산당 공식 기관지 ‘인민일보’는 20일 “시진핑은 영국 방문으로 축구 애호가로서의 꿈을 이뤘다”면서 맨체스터 시티 방문 등 관련 일정을 소개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케임브리지 공작 윌리엄(3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중국 선수를 더 많이 보면 좋겠다”고 말했음을 전한 ‘인민일보’는 시진핑의 축구에 대한 애정이 가볍지 않은 예로 박지성 관련 일화를 거론했다.
시진핑은 제9대 중국 부주석이었던 2011년 7월 손학규(68) 당시 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손학규는 박지성이 사인한 축구공을 선물로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은 한국의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을 언급하면서 ‘중국의 월드컵 예선 통과-월드컵 토너먼트(16강) 진출-월드컵 우승’을 ‘3대 소원’이라고 말한 바 있다.
↑ 박지성(왼쪽)이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정우. 사진(남아공 더반)=AFPBBNews=News1 |
↑ 박지성(오른쪽)이 남아공월드컵 B조 2차전을 앞두고 디에고 마라도나(왼쪽) 아르헨티나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남아공 소웨토)=AFPBBNews=News1 |
한국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역대 2번째로 좋은 15위에 올랐다.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자랑하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2002 한일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 본선 경험이다.
손학규 전 대표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강원도 평창이 선정될 수 있도록 중국의 지원을 요청하고자 시진핑을 예방했었다. 면담 후 “시진핑이 축구를 좋아하기에 박지성에게 사인을 부탁했다”면서 “박지성 사인 축구공을 받으니까 좋아하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유럽프로축구선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4경기 28골 29도움)와 PSV 에인트호번(116경기 18골 13도움), 퀸스파크 레인저스(25경기 4도움)에서 활약했다. PSV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및 네덜란드 1부리그 베스트 11, 네덜란드 FA컵 최우수선수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박지성이 ‘발롱도르’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도 PSV 시절이다. FIFA 올해의 선수와 2010년 통합되어 ‘FIFA 발롱도르’가 된 해당 상은 2009년까지는 ‘유럽프로축구 올해의 선수’ 개념이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2008~2011년 주장을 역임했다. 해당 기간 남아공월드컵 15위 및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를 이끌었다.
A매치 100경기 13골. 100경기는 한국 역대 13위에 해당한다. 박지성은 2010년 대한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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