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골 한방에 16강 진출’…한국 기니. 숨 막히던 한판 승부 어땠나

한국 기니의 신경전이 오세훈의 골 한방에 마무리됐다.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향해 미소지었다.

한국시간 21일 오전 8시 칠레 라세레나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포르타다에서 열린 '2015FIFAU-17칠레월드컵' B조 2차전 기니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2분 조커 오세훈의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지난 18일 우승후보 브라질전에서 장재원의 결승골로 1-0 승리한 덕에 2승(승점 6)로 B조 선두를 유지하는 한편, 잔여경기와는 상관없이 16강으로 직행했다.

↑ ‘오세훈 골 한방에 16강 진출’…한국 기니. 숨 막히던 한판 승부

잉글랜드를 1-0 제압한 브라질이 1승 1패(승점 3)로 2위, 가나와 잉글랜드가 각각 승점 1점으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1차 목표'인 16강에는 올랐고, 24일 코킴보에서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조 1위 여부를 가린다.

"브라질전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다"는 최진철 감독의 말마따나 이날 한국의 초반 기세가 좋았다.

6분 이승우가 좌측에서 중앙으로 파고 들다 달려 들어가는 김진야를 보고 빈 공간으로 공을 찔렀다. 간발의 차로 골키퍼가 먼저 달려나와 처리했지만, 과정은 훌륭했다.

11분 박상혁이 전력질주하는 이승우의 속도에 맞춰 로빙 패스를 보냈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을 때 트래핑 실수가 나오면서 공이 골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이승우는 박상혁에게 엄지를 추켜세웠다.

18분과 23분 왼쪽 수비수 박명수와 중앙 미드필더 김정민이 중거리 슈팅을 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 중반 이후로 한국은 잦은 패스 미스와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가 겹쳐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28분 상대의 슈팅을 골키퍼 안준수가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며 실점 위기를 맞을 뻔 했다. 36분에는 야모두 투레가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기습 슈팅으로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 ‘오세훈 골 한방에 16강 진출’…한국 기니. 숨 막히던 한판 승부

위기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1분 야모두 투레가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은 수비수 발에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그러나 기니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알세리 슈마가 오른발로 슛한 공이 왼쪽 골대를 때렸다.

박스 안팎에서 상대에게 슈팅을 내주는 상황이 지속하자 최진철 감독은 선수 교체로 변화를 줬다. 7분 미드필더 장재원을 빼고 김승우를 투입했다. 센터백 이승모가 수비형 미드필더, 김승우가 센터백 자리에서 뛰었다.

한국은 18분 이날 경기를 통틀어 가장 결정적인 상황을 맞았다. 이승우가 아크 정면에서 마음 놓고 쏜 슈팅을 골키퍼가 처냈지만, 공은 박명수의 발 앞으로 데굴데굴 굴렀다. 박명수가 재빠르게 달려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도 골키퍼가 또 한 번 막았다.

최진철 감독은 31분 김진야를 빼고 이상헌을 투입하며 공격진도 만졌다. 상대팀도 공격진과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줬다.

34분 김정민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 벽에 막혔다. 추가시간 유주안의 슈팅도 골키퍼에 막혔다.

최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이승우 대신 오세훈을 투입했다. 이 교체수는 결과론적으로 신의 한 수였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유주안이 내준 공을 박스 안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오세훈이 왼발로 강하게 때린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몇 초 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선수단은 브라질전에 이어 또 한 번 승리 세리머니를 즐겼다. 한국이 16강에 간다.

한국 기니, 오세훈

/온라인 뉴스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