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지난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1차전에서 완패를 당한 NC는 8회초 두산 오재원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해 0-1로 뒤졌다.
남은 공격 기회는 단 두 번. NC는 8회말 선두타자 손시헌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지석훈의 동점 적시 2루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에 역전 주자가 나갔다. 타석에는 김성욱이 들어섰다.
그 순간 NC 벤치가 움직였다. 김경문 NC 감독은 과감한 한 수인 스퀴즈 작전을 냈다. 벤치에서 이 모든 장면을 두 눈으로 보고 있던 베테랑 이호준도 놀랄 수밖에 없었던 모험수였다.
![]() |
↑ 지난 19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릴 예정인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경기에 앞서 NC 이호준이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어 이호준은 “사실 의아하긴 했다. 1루도 비어 있는 상황이었고. 다른 작전도 많았다. 그래서 숨을 쉴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결과적으로 두산 투수 함덕주의 폭투가 겹치며 3루 주자 지석훈의 스퀴즈 작전은 성공이었다. 극적인 2-1 역전승으로 NC가 2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호준은 “그게 아니었으면 그날 경기도 힘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석훈이 잘했다”며 “중심타선에서 막혔을 때 하위타선에서 풀어줘 다행이다. 그런 게 승리공식 아니겠나. 다 막히면 지는 것이고 한 쪽이 막
이호준은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잘 맞은 타구가 두산 호수비에 걸린 것이 많았다. 이호준도 “난 괜찮다. 밸런스에 문제도 없고 자신감도 있다. 볼도 잘 보인다”며 “결정적일 때 하나를 쳐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