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위기를 기회로’ 대량득점 발판된 이민호 호투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가 3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2승 1패, 우위에 섰다.
NC는 2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5 KBO 플레이오프(PO) 3차전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해 고삐를 당겼다. 선발 손민한의 기대 이상 호투와 16득점을 거둔 타선의 폭발이 승리에 가장 큰 역할을 했지만 중간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계투 이민호의 역투도 중요했다.
팀이 5-2로 앞선 6회초 손민한이 손가락 물집으로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공 2개만 던지고 갑작스레 마운드를 내려갔다.

↑ NC 이민호가 3차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위기 상황에 나선 건 이민호. 이민호는 ‘특명’을 받고 구원 등판했다. 공 2개를 더 던져 최주환을 땅볼 처리한 뒤 박건우(땅볼)-김재호(삼진)까지 가뿐하게 처리, 이닝을 막았다.
7회 팀이 대거 5득점에 성공한 가운데, 이민호의 집중력은 변함없었다. 최재훈(땅볼)-정수빈(삼진)까지 깔끔하게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최금강에게 이었다. 1⅔이닝 동안 출루 허용 없이 2탈삼진 무실점. NC는 흐름이 단번에 바뀔 수 있던 상황서 이민호의 호투로 추격을 완전히 차단했다.
이민호는 올 시즌 64경기 6승 5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06의 성적을 기록했다. 선발 6경기서는 3승 3패를 챙기면서도 평균자책점 8.37로 뛰어나지는 못했으나, 중간계투로는 58경기에 나서 3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PO 3차전에는 정규시즌보다 더욱 중요한 임무를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흔들림 없던 이민호의 투구는 NC의 3차전 대승 발판이 됐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