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유럽 무대에서 고전하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서서히 오름세를 탄 모양새다.
한국시간 21~22일 유럽 각지에서 열린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네 클럽 첼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아스널이 합계 2승 2무로 승점 8점을 획득했다.
맨시티는 홈에서 세비야를 2-1으로 물리쳤고, 아스널은 바이에른 뮌헨을 2-0으로 잡았다. 첼시와 맨유는 각각 디나모 키예프, CSKA 모스크바 원정에서 승점 1점씩을 안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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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맨시티, 맨유, 아스널, 첼시. 사진=AFPBBNews=News1 |
1승 3패로 부진한 1차전과는 판이한 행보다. 당시에는 첼시를 제외한 모든 팀이 고개를 떨궜다. 맨유, 맨시티, 아스널은 각각 PSV에인트호번, 유벤투스, 디나모 자그레브에 모두 1-2로 패했다.
1차전 부진은 프리미어리그 위상에 흠집을 냈다. '이 추세를 지속하면 조별리그 티켓 4장이 걸린 유럽 리그 랭킹 3위 자리를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내줄지도 모른다'는 'BBC' 보도도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2라운드에서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두 런던 클럽 아스널과 첼시는 졌지만, 맨시티와 맨유가 각각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볼프스부르크를 꺾으며 자존심을 지켰다. 2승 2패, 승점은 1차전 대비 두 배 상승한 6점이었다.
뒤늦게 몸이 풀린 걸까. 프리미어리그는 3차전에서 2차전보다 승점 2점이 늘어난 8점을 얻었다. 프리메라리가(10점·5팀)보단 적었지만, 분데스리가(5점·4팀)보단 많았다. 어깨를 펴도 좋을 성적이다.
3차전이 모두 종료한 시점에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 조 선두는 없다. 하지만 차곡차곡 승점을 쌓은 덕에 각 조 2~3위에 머물며 선두 또는 2위 자리를 넘볼 위치에 머무르고 있다.
참고로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소속 4팀 중 3팀이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누구도 8강에 오르지
*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EPL 클럽 조별리그 중간 성적 (10월 22일 현재)
맨유 - B조 2위, 1승 1무 1패(승점 4, 0)
맨시티 - D조 2위, 2승 1패(승점 6, +1)
아스널 - F조 3위, 1승 2패(승점 3, 0)
첼시 - G조 3위, 1승 1무 1패(승점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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