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최진철(44)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만족을 모른다. 선수로 활약했던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69·네덜란드)의 ‘나는 여전히 배고프다’를 연상시킨다.
한국은 24일 칠레 코킴보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5 U-17 월드컵 B조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2승 1무 득실차 +2 승점 7로 조 1위를 차지했다. A·C·D조 3위 중 한 팀과 16강에서 준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잉글랜드전이 끝나고 공식기자회견에서 최진철 감독은 “이기고 싶었다. 무승부를 목표로 하지 않았다”면서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뛰지 않았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경기력에 만족한다. 그러나 더 나은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패·1위로 조별리그를 돌파했음에도 전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래도 “브라질과 잉글랜드보다 앞선 순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한 것은 큰 성과”라고 호평한 것에서 최진철 감독의 흐뭇함이 느껴지기는 한다.
↑ 최진철(왼쪽) 감독이 U-17 월드컵 대비 국내훈련에서 공을 차고 있다. 사진(축구국가대표팀훈련센터)=옥영화 기자 |
올림픽 포함 FIFA 주관 국가대항 메이저대회에서 한국의 2승 1무 및 조별리그 1위 통과는 역대 2번째다. 히딩크 감독의 한일월드컵대표팀이 2승 1무 D조 1위로 16강에 합류한 것이 처음이었다.
한국은 2015 U-17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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